메타버스 산업은 한때 식었던 열기가 2025년에 들어 다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폭발했던 메타버스 붐이 한차례 조정을 거친 뒤, 최근 혼합현실(XR) 기기 발전과 인공지능(AI) 기술 접목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글로벌 및 국내 메타버스 관련 가장 중요한 최신 뉴스를 선정해 정리하고, 그 내용과 산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보겠습니다.
📌 글로벌 메타버스 뉴스 1 – 메타(Meta), 2025년을 ‘메타버스 운명의 해’로 선언
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 기업인 **메타(옛 페이스북)**가 메타버스 사업의 향방을 가를 중대한 시점에 서 있습니다. 메타의 CTO **앤드류 보스워스(Andrew Bosworth)**는 사내 메모에서 *“2025년이 메타버스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라며, 이번 노력이 혁신적 성과로 기록될지 또는 전설적인 실패로 남을지 갈림길에 서 있다고 강조했습니 (Tech Giants’ AI Spending Soars; Meta Rethinks Metaverse) (메타 CTO "2025년 메타버스에 중요한 해…성패 갈림길" < 뉴스위드AI < AI·엔터프라이즈 < 기사본문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그만큼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메타의 사활적인 투자가 정점을 맞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메타는 2021년 사명을 변경할 만큼 메타버스에 베팅해왔고, 지난 몇 년간 리얼리티랩스(Reality Labs) 부문에 약 1천억 달러를 투입해왔습니 (The Metaverse is Coming Back! - According to Meta - XR Today)】.
보스워스 CTO는 특히 혼합현실(MR) 기기 보급과 이용자 유지 및 참여도 향상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현재 메타가 서비스 중인 Horizon Worlds(VR 소셜 플랫폼)의 경우 모바일 버전 출시를 통해 대중화에 성공해야만 향후 장기 계획에 희망이 생길 것이라고 밝히며, *“Horizon Worlds의 모바일 진출이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 (Tech Giants’ AI Spending Soars; Meta Rethinks Metaverse)】. 이는 고가의 VR 헤드셋에 의존하는 한 이용자 저변 확대에 한계가 있으므로, 스마트폰 등을 통한 접근성 개선이 절실하다는 판단입니다.
메타버스 사업의 현 상황도 녹록지 않습니다. 메타의 XR 부문은 작년 한 해에만 177억 달러(약 23조원)의 손실을 기록할 정도로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고 있으나, 정작 시장 반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 (Tech Giants’ AI Spending Soars; Meta Rethinks Metaverse)】. 메타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역시 올해 1월 말 실적 발표에서 *“2025년이 메타버스의 중대한 전환점(pivotal year)이 될 것”*이라며, 올해 말이면 Horizon 플랫폼의 향방에 대해 훨씬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 (Tech Giants’ AI Spending Soars; Meta Rethinks Metaverse)】. 이러한 발언들은 메타 내부에서도 올해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위기감과 함께 메타버스에 대한 절박한 기대가 공존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분석: 메타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글로벌 메타버스 업계 전반에 중요한 시사점을 줍니다. 한때 메타버스 붐을 주도했던 메타가 *“이제 성패를 가릴 때”*라고 선언한 것은, 기술적 한계와 낮은 초기 사용자 몰입도로 주춤했던 메타버스 산업이 올해 재도약할 기회이자 마지막 시험대에 올랐다는 뜻입니다. 만약 메타가 신형 MR 디바이스 보급과 플랫폼 콘텐츠 확충에 성공해 사용자층을 크게 늘린다면, 침체기에 있던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에도 새로운 활력이 돌 것입니다. 반대로 메타의 프로젝트가 부진할 경우 업계 투자 심리가 얼어붙고, 다른 기업들도 메타버스 전략을 축소하거나 AI 등의 대안 기술에 집중하는 흐름이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결국 2025년 한 해의 성과에 따라 메타버스 산업의 미래 방향이 상당 부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 글로벌 메타버스 뉴스 2 – 메타버스 스타트업에 30억 달러 투자 유치…시장에 부는 긍정적 신호
최근 거액의 투자를 유치한 메타버스 스타트업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플로리다 소재 XR 기업인 인피니트 리얼리티(Infinite Reality)**는 30억 달러(한화 약 4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가 무려 122.5억 달러(약 16조원)에 달하게 되었다고 발표했습 (Infinite Reality says $3 bln fundraising values it at $12.25 bln | Reuters)1】. 2019년 설립된 이 스타트업은 몰입형 3D 웹사이트를 손쉽게 생성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하는 곳으로, 사용자가 **전자상거래(e-commerce)**를 비롯한 다양한 목적의 가상 세계를 직접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게 해줍 (AI Startups: A Metaverse Firm Snags $3 Billion as Anthropic Rises)8】. 예를 들어 노코드(No-code) 도구인 iR Studio를 통해 기업이나 크리에이터가 프로그래밍 지식 없이도 자신만의 인터랙티브 3D 공간을 만들고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는 것 (AI Startups: A Metaverse Firm Snags $3 Billion as Anthropic Rises)0】.
이번 투자 라운드는 익명의 글로벌 기술/부동산 분야 투자자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과거에 라이브네이션, T-모바일 벤처스 등 유력 기업들이 인피니트 리얼리티에 투자한 바 있습 (Infinite Reality says $3 bln fundraising values it at $12.25 bln | Reuters)7】. 이처럼 단일 투자로 무려 30억 달러가 몰린 것은 한동안 정체되었던 메타버스 분야에 자본이 다시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생성형 AI 열풍이 이러한 흐름에 한몫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AI 기술의 발전으로 메타버스 내 환경과 오브젝트를 자동 생성하거나, 지능형 **가상 캐릭터(NPC)**를 구현하는 등이 가능해지면서 메타버스의 활용 가치가 높아지고 투자 매력도가 상승했다는 분석입 (죽어가던 메타버스… AI 기술 타고 부활 - 조선일보)4】. 실제로 CES 2025에서도 AI와 메타버스의 결합이 화두가 되었고, 메타버스의 상용화 가능성이 재조명되었습니다.
분석: 인피니트 리얼리티의 대규모 투자 유치 소식은 침체기를 겪던 메타버스 산업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우선 거액의 투자 자체가 시장에 신뢰 신호를 주어, 지난해까지 몸을 사리던 투자자들이 다시 관련 스타트업과 기술에 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특히 이 회사가 집중하는 이커머스용 3D 플랫폼은 메타버스 기술이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기대를 높입 (AI Startups: A Metaverse Firm Snags $3 Billion as Anthropic Rises)7】. 향후 브랜드들이 메타버스 쇼핑 공간을 만들고 소비자와 몰입형으로 소통하게 되면, 가상경제 활성화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의 파급효과도 기대됩니다. 또한 생성형 AI와의 접목을 통해 콘텐츠 제작 비용과 진입장벽을 낮추는 기술들이 주목받으면서, 메타버스가 게임이나 소셜미디어를 넘어 교육, 제조, 의료 등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요약하면, 이번 글로벌 투자 소식은 메타버스 시장에 대한 회의론을 불식시키고 업계에 새로운 활력과 자신감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 국내 메타버스 뉴스 – K-메타버스, CES 2025에서 빛나다
국내 메타버스 업계에서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5에서의 두각이 가장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는 한동안 침체되었던 메타버스가 **‘공간 컴퓨팅(Spatial Computing)’**이라는 이름으로 재조명되었 ([CES 2025]침체기 끝낸 메타버스, CES 2025서 공간컴퓨팅으로 '재도약')20】. 특히 개막 기조 세션에서 공간컴퓨팅을 AI와 함께 2025년 주목해야 할 핵심 기술로 선정하고, 메타버스와 XR/AR 기술을 미래 혁신의 중요한 축으로 강조했 ([CES 2025]침체기 끝낸 메타버스, CES 2025서 공간컴퓨팅으로 '재도약')21】. 이러한 흐름 속에 한국 기업들이 선보인 메타버스 기술이 현장에서 잇달아 혁신상을 수상하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 ([CES 2025]침체기 끝낸 메타버스, CES 2025서 공간컴퓨팅으로 '재도약')91】.
먼저 **국내 뮤직테크 스타트업 버시스(Verses)**는 대형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 만든 **가상 K팝 체험 플랫폼 ‘에스파 월드(aespa World)’**로 CES 혁신상을 수상했 ([CES 2025]침체기 끝낸 메타버스, CES 2025서 공간컴퓨팅으로 '재도약')91】. 에스파 월드는 인기 걸그룹 에스파의 세계관을 메타버스 공간으로 구현한 것으로, 팬들이 가상 세계에서 음악을 시각적으로 감상하고 아바타로 공연에 참여하는 쌍방향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했습니다. K팝의 팬덤 문화와 메타버스를 결합한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으며, 엔터테인먼트 메타버스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호평입니다. 또한 국내 기업 **스페이드(SPAID)**가 개발한 ‘AI2RE’ 솔루션(2D 이미지를 3D 객체로 변환해 메타버스 환경에 넣어주는 기술)과, 스타트업 **뉴작(Newzak)**의 ‘X-Runner’ 플랫폼(VR 헤드셋 없이도 몰입형 메타버스 경험을 제공하는 시스템)이 각각 CES 혁신상을 받아 눈길을 끌었 ([CES 2025]침체기 끝낸 메타버스, CES 2025서 공간컴퓨팅으로 '재도약')91】. 이처럼 한국의 신생 기업들이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 도구와 플랫폼 기술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성을 인정받은 것은 고무적입니다.
한편 국내 대기업 중에서는 롯데그룹이 메타버스에 대한 뚜렷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롯데정보통신이 사명 변경한 **롯데이노베이트(Lotte Innovate)**는 자회사인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Caliverse)**와 함께 CES 2025에 대형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첨단 기술을 선보였 ([CES 2025]침체기 끝낸 메타버스, CES 2025서 공간컴퓨팅으로 '재도약')13】. 롯데이노베이트는 현실 세계를 그대로 가상에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중심으로, K팝·EDM VR 공연 체험, 아바타 커스터마이징, AI NPC(인공지능 캐릭터) 체험, 사용자 생산 콘텐츠(UGC) 공간인 ‘마이홈’ 등 6개의 체험존을 운영하여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 ([CES 2025]침체기 끝낸 메타버스, CES 2025서 공간컴퓨팅으로 '재도약')15】. 또한 360도 스캔으로 현실 인물을 디지털 휴먼으로 만드는 기술, 실시간 3D 합성 기술 등 AI를 접목한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 도구도 공개하며 차세대 메타버스 플랫폼의 방향성을 제시했 ([CES 2025]침체기 끝낸 메타버스, CES 2025서 공간컴퓨팅으로 '재도약')15】. 롯데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통·관광 등 그룹 사업에 메타버스 활용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져, 향후 국내 기업형 메타버스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분석: CES 2025에서의 성과는 국내 메타버스 산업이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국 스타트업들이 세계 무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은 향후 글로벌 진출 및 투자유치에 청신호로 작용할 것입니다. 특히 K팝, 가상인간 등 한류 콘텐츠와 메타버스의 결합은 한국만의 강점으로, 엔터테인먼트 메타버스 분야를 선도함으로써 관련 생태계(공연기획, 캐릭터 산업 등) 전체에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예상됩니다. 롯데처럼 전통 산업군 대기업이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해 실용적 서비스를 개발하려는 움직임도 산업에 활력을 더하는 요인입니다. 한편으로는 작년까지 일부 국내 ICT 기업의 메타버스 사업 철수 소식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SK텔레콤은 소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의 국내 서비스를 2025년 3월부로 종료하기로 했고, KT 역시 지난해 메타라운지 서비스를 접는 등 한동안 대기업 주도의 메타버스 사업이 부진했던 측면이 있 ([CES 2025]침체기 끝낸 메타버스, CES 2025서 공간컴퓨팅으로 '재도약')04】. 이러한 상황에서 나온 국내 기업들의 CES 성과는 단순 유행을 넘은 내실 있는 혁신으로 평가받으면서, 정부와 업계의 지속적인 지원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정부도 세계 최초의 메타버스 특별법인 *‘가상융합산업 활성화법’*을 2024년 시행하고, 메타버스 핵심 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에 올해 1000억 원 이상을 투자하며 뒷받침하고 있 (과기정통부, 메타버스에 2024년 총 1,197.2억원 지원)45】. 종합해보면, 국내 메타버스 산업은 급작스런 폭발적 성장보다는 실질적 활용 분야에서의 성과 창출을 통해 완만하지만 견고한 성장 국면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2025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2025년 3월 현재 기준으로 메타버스 관련 글로벌 및 국내 주요 뉴스를 살펴보았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메타와 같은 빅테크의 행보와 대규모 투자 소식이 메타버스의 향방을 가늠하게 하고, 국내 시장에서는 기술 혁신과 한류 콘텐츠 결합을 통한 새로운 돌파구가 엿보입니다. 한때 거품 논란도 있었지만, 메타버스는 AI 등 신기술과 융합하며 진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2025년 동안 실제 어떤 성과들이 나타날지 지켜보면서, 변화하는 메타버스 트렌드에 발맞춰 나가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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